약속이 없는 주말이었다. 드문 날이었다.
항상 주말에는 약속이 있어서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그대로 잠을 자다가 평일이 돌아오곤 했는데
오늘은 아침에 늦잠을 자고, 아침을 거르고,
오전에 집 앞을 돌아다니고, 샐러드를 사서 학교 안 시원한 곳을 찾아서 음료수와 함께 먹었다.
그리고 점심에는 야채와 맛살, 따뜻한 밥에 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회사 유니폼을 세탁하고, 설거지를 하고,
지난 주말 옷장을 정리해 나온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함에 넣고,
루비 스팍스 라는 영화를 보았다.
- 작가 캘빈은 데뷔 초기에 엄청난 성공을 냈었지만, 이후 달리 좋은 소식을 낸 작품이 없었다. '아무거나 써보라'는 심리 상담가의 조언에 따라 이야기를 써 나간다. 캘빈이 쓴 이야기는 자신의 꿈에 자주 나오던 이상적인 여성 '루비 스팍스'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야기속의 여성이 실제로 캘빈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처음엔 놀랐지만 둘은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루비 스팍스와의 나날은 캘빈이 쓰는 글대로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루비의 정체성과 캘빈의 이야기속 루비 사이에서 혼란이 생기게 된다...
는 영화였다. 나머지 내용은 조금 더 이어지지만 직접 관람하는편이 좋을 듯 하다.
여러가지 감상이 있겠지만 나는 '아, 입장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구나' 했다. 나에게는 내 생각이 너무나도 당연한거고, 상대방에게 서운할 수 있지만 상대에게는 당연한것도 아니고, 오히려 낯선 생각이란것을 생각해야 하겠다.
이정도는 당연한거 아닌가? 이런 생각은 금물이겠다. 나도 조심해야지..
바쁜걸 이해하고, 내가 먼저 행동하쟈
기승전이해 ㅋㅋㅋ
오빠한테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먼저 좋아한다고 말하고, 멋있다고, 센스있다고 말해줘야지
좋은 토요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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