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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키나와 초심자 3박 4일 뚜벅이 여행 후기 (1)

by ann_92 2024. 4. 29.

보름 전 동생과 함께 오키나와에 첫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학교다니며 네이버 오키나와달인에도 가입했었는데, 어느덧 가입 10년차. 드디어 다녀와보네요. ㅎㅎ

​기대하는 바는 큰데 여행은 처음이라, 생각보다 일정을 계획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꼭 해 보고 싶었던 것 &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운전, 체력 등) 골랐고, 
아래 포인트를 목표로 해서 일정을 짰습니다. 

Point:
 1 케라마제도 아하렌비치 : 스노클링
 2 국제거리 : 여행선물
 3 북부 버스투어 : 관광, 아메빌로 이동
 4 아메리칸빌리지 : 일몰 구경

Schedule:
 2024.04.17 (수) ~ 04.20 (토) 3박 4일
 1 일차
   나하공항 도착 - 우미카지 테라스 - 국제거리
 2 일차
   케라마제도(아하렌 비치) - 국제거리
 3 일차
   북부 버스투어 - 아메리칸 빌리지
 4 일차
   선셋비치 - 나하공항 출발

Weather:
저녁엔 비, 활동시엔 맑거나 구름
대체로 23~26℃, 비오거나 맑으면 오르내림
옷차림은 리넨 셔츠에 청바지, 여름니트에 리넨바지, 비올 땐 바람막이 이렇게 입었습니다.


1일차

오후 4시 나하공항에 도착하여 ①번 버스정류장에서 TK02번 버스 탑승, 우미카지 테라스에서 일몰을 구경.
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지더라고요, 19시에는 이미 깜깜했습니다. 군용기인지 엄청난 소리를 내며 이륙하는 비행기를 구경하며 팬케이크를 먹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캐리어 보관은 47스토어 카운터에 문의하면 요금을 받고 보관해주었습니다. 작은 사이즈 500엔, 중형사이즈 700엔 2개 겼습니다.

시아와세노 팬케이크
우미카지 테라스에서

버스 - 유이레일을 타고 국제거리로 이동해 호텔 체크인!
이후 구경하면서 선물을 샀습니다. 돈키호테는 크기도 크고 정말 정신 없더라고요.

국제거리

숙소는 마키시 역에 가까운 'Hotel Palm Royal NAHA Kokusai Street' 에서 2박 했습니다.
프론트 직원분도 친절하고, 방도 깨끗하고 넓고, 대욕탕, 세탁실도 깨끗하고 여러모로 만족한 숙소였습니다.
아래는 묵었던 방인데, 뒤로는 소파와 테이블 문 너머로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습니다.

Hotel Palm Royal NAHA Kokusai Street

📍 Hotel Palm Royal NAHA Kokusai Street
https://maps.app.goo.gl/DSN3oswVDzrMTTVXA

 

2일차

2일차는 케라마제도 토카시키섬 아하렌 비치에서 해수욕을 갈겁니다.
토마리 항구에 10시 출발 배를 타기위해 숙소 근처 규동 전문점 'Dontei Makishiten'에서 아침을 먹고 토마리 항으로 이동.
가는 길에 동네 빵집이 있어 바다에서 먹을 빵을 사고, 산책하듯이 걸어갔습니다.

(사실 새벽까지 북부에 폭우소식이 계속 올라오고 국제거리에도 천둥번개가 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배 안 뜰 줄 알았습니다.)

메론빵 맛있었다
이렇게 강아지처럼 묶어놔도 되는거야?

페리를 타고 한시간 조금 더 걸려서 무사히 토카시키 섬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도 점점 개어가는게 보이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토카시키 관광 버스를 타고 아하렌 비치에서 하차. 전망대부터 가기로!

전망대 가는길이 한적하고 조용해서 추천하고 싶어요.
숲은 나무가 우거지고 나비가 많아서 라퓨타의 정원이 떠올랐습니다. 정신없던 시내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리프레시.
그리고 가는길에 맞은편에서 인사를 건네는데, 찾아보니까 등산 예절 중 하나더라고요? 가시는 분들은 '콘니치와.' 해주세요. ㅎㅎ

날씨 흐린데도 바다가 푸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Ahari'에서 유시도후소바를 점심으로.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두부, 해조류의 향기가 잘 어우러지는 소바입니다. 보이는대로 들어간 가게인데,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이자카야이고 메뉴도 많아서 밤에 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밤바다와 이 이자카야 어떤 분위기로 어우러질까 궁금하다

📍 Ahari
https://maps.app.goo.gl/mNnAvobTED5PNMR4A

놀 준비가 끝났으니 아하렌 비치로 왔습니다.
해변으로 내려오는 길에 파라솔 세트(3,000엔)을 부탁드렸고, 설치까지 해주셔서 편하게 뒹굴거렸습니다.
사장님이 바다 사나이 그 자체셔서 멋지셨어요..

날씨도 점점 맑아져서 바닷속에 들어가서 물놀이도 하고
스노클링 세트(1,000엔)도 대여해서 물구경 열심히 했습니다.
바닷속에 떨어지는 햇살이 모래에 아른거려서 감격, 감동, 감사 했습니다.

물 온도는 4월 중순에도 맑은 날이면 바다수영 충분히 가능할 것 같고요, 이날은 살짝 흐려서 조금 차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2시간동안 물에도 있다가 나와서 누워있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날씨더라고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려 노력하며 본섬으로

16시 배를 타고 나와 팔레트쿠모지 9층에 위치한 이자카야 'Mari'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차분한 가게이고, 단골 어르신들이 마스터와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더라고요. 손자 자랑도 하시고 근황 이야기도 하시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인 것 같았어요.
자릿세는 인당 300엔이고, 저는 단품 주문했습니다. 고야 참프루와 테비치 마늘구이, 진저에일 이렇게 주문했는데 이제까지 먹은 여주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여주의 쓴맛은 풍미만 남기고, 테비치도 쫄깃하게 콜라겐이 잔뜩느껴지는데 레몬과 잘 어우러져 아주 맛있었어요.

멋진 어른들이 모이는 가게였다

📍 Mari
https://maps.app.goo.gl/kPxa6xngNryMNjcR6

바다에서 놀고나니 피곤해서 2차로 가기로 했던 가게에 가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역시 식사가 적으니까 피로회복이 잘 안되어 힘들더라고요, 다음엔 식사 일정을 충분히 여유롭게 잡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글이 길어져 3박 4일 중 앞의 2일은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머지 2일치 후기 보러가기 : https://annsillust.tistory.com/184


추가: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던 가게들
 1 타파스 바 #K-MEAT : 스테이크와 우설구이, 생맥주. 2차로 가고 싶었다.
https://maps.app.goo.gl/cH7nAshudQhXxZET7

 2 카페 Planula : 인테리어, 디저트 모두 취향저격이라 가 보고 싶었다.
https://maps.app.goo.gl/qkSECKznwkFx9rYA6

 3 카페 Rose Room : 주인장 취향이 찐하게 뭍은 가게를 좋아하는데, 이곳이 그래보인다.
https://maps.app.goo.gl/8QhKtfWGVjdb3JW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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